여행

캄보디아에서 사올 만한 선물 (캄폿후추, Kampot pepper)

J드래곤 2022. 6. 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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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지난 달에만 두 번이나 캄보디아를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캄보디아를 약 10번 가량 다녀온 것 같습니다.

 

여러번 다녀왔지만 저렴한 옷가지 류를 제외하고는 캄보디아에서 뭘 사와 본 기억이 없네요. 

면세품도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고, 워낙 나라에 공산품이 열악한 국가라.. 왠만한 물건들은 중국제가 많은데

중국제는 한국이 더 저렴합니다. 대부분.. 

 

그래서 캄보디아에서 사올만한 것들을 생각해 봐도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실크 제품류랑 후추를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실크는 너무너무 고가 입니다. 

 

 그런데 후추.. 캄폿 후추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던데... 제가 처음 캄폿 후추를 접했던 건 2018년이었어요. 

 후추라고는 카레나 설렁탕에 뿌려 먹는 가루가 고운 ..재채기 나는 오뚜기 후추가 제가 아는 전부였었는데, 

캄보디아 캄폿 후추는 저에게 후추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쇼크였습니다. 

 캄보디아 정부 관료이자 엄청난 재력가분이 캄폿에 후추 농장이 있었는데, 후추를 한 번 팔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고 

 샘플을 받았었죠. 일단, 색깔에 놀랐습니다. 캄폿 후추는 흰색, 빨간색, 검정색이 있었고 항상 회색 가루 후추만 생각했던 저로써는 흰색후추는 정말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그 다음에 놀랐던 건 엄청난 향입니다. 향이 정말 매력적이었고, 패킹이 되어 있었음에도 향이 비닐을 뚫더라구요. 와... 후추가 이런거구나. 크게 배웠었습니다. 

  하지만, 판매 프로젝트는 잘 되지는 않았어요. 한국 음식 특성상 직접 알갱이를 갈아서 나오는 후추는 탕이나 국에는 잘 어울리지 않았고, 후추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한국 가정에서는 그 오뚜기 후추도 몇년사용하니까요. 엄청난 농장 규모에 비해 수요는 크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쉽지않은 한국의 식품류 통관도 영향을 미쳤었구요. 

 

  그래서... 그 후추들은 제가 요리하면서 넣어봤습니다. 그런데.. 어떤 음식이던 이 후추가 들어가면 맛이 엄청나게 살아났고 매력적인 풍미를 풍겼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게요.... 왜 서양 사람들이 후추에 집착했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러다가 식당에서 유심히 보니... 일반 캄보디아 후추와 베트남 후추들도 엄청 맛있는 편이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이제 후추에 눈을 뜨게 된거죠. 

 

그래서 이번에 후추를 한 번 사와봤습니다. 사실 저 한봉지 만으로도 1년을 먹을 양입니다. 사실 더 먹겠죠. 

 

하나 알려드리면 캄폿 인증받은 후추가 유명한 겁니다. 인증 안받은 일반 후추도 오뚜기류 후추에 비하면 놀라운 맛을 내기는 하지만 캄폿 후추는 구분이 될 만큼 차원이 다릅니다. 

캄폿지역에서 인증 받은 농장에서만 캄폿 브랜드를 가지는 후추를 생산할 수 있고, 색깔별로 잘 구분된 제품이 가격이 비싸고, 색상별로 섞여 있으면 가격이 많이 저렴합니다. 

주로 유럽국가에 수출됩니다. 파스타 위에 솔솔 갈아넣으면 정말 풍미가 올라갑니다. 

 후추가 뭐라고..라고 생각하실 분들 많으시겠지만, 이건 꼭 한번 드셔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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