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연복 쉐프님의 목란에 다녀왔습니다.

J드래곤 2022. 9. 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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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을 위해 주말에 이연복 쉐프님이 운영하시는 목란에 다녀왔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레스토랑으로 주차도 충분히 가능하고 , 첫 느낌도 괜찮았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기대감도 컸구요. 

점심 예약은 12시 타임 1시반 타임 으로 운영합니다. 예약도 깔끔하고 직원들 교육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맛집 특유의 번잡함과 주문 실수.. 이곳에서는 다른 나라 이야기네요. 

 

그냥 막 찍은 사진인데, 쉐프님이 앵글에 잡혔네요. 맞습니다. 이름만 걸어 놓으신게 아니고

손님을 직접 맞아 주시더라구요. 심지어 안내까지 해주십니다. 이것만 봐도... 벌써 음식에 진심이 

담겼다는게 느껴 집니다. 

 저희는 8명이나 같이 가서 여러 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목란의 시그니처 동파육입니다. 고기가 막 찢깁니다. 아래 청경채와 같이 드시라고 직원분이 안내해 주세요.

아무래도 삼겹살로 수육을 만들다 보니, 느끼함을 잡기 위해 그렇게 안내해준 것 같습니다. 

엄청 부드럽고 제 타입이었습니다. 제가 홍콩도 자주 가고 , 싱가포르에 1년 정도 거주한 적도 있는데,

중국이나 홍콩에 제대로 된 식당에서 느껴지는 향과 풍미가 느껴집니다. 이 말인 즉슨 , 향신료에 예민하신 

분들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물론 너무 맛있었어요. 

 

또 다른 시그니처 멘보샤입니다. 기름져 보이지만 오히려 담백하고, 새우살이 아주 풍성합니다.

사실 요즘 냉동 멘보샤나.. 멘보샤를 하는 식당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동파육 정도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애들도 좋아할 만한 맛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향장육입니다. 아래 버섯이 깔려있어서 같이 먹는 요리인데, 처음엔 평범하네.. 라는 생각이었는데,

덮여 있는 소스가 대박이었습니다. 소스에 많은 종류의 야채가 작게 썰려있고, 소스만해도 요리라고 할만했습니다. 

삼선누룽지탕 인데, 무난 했습니다. 양이 조금 적어서 아쉽긴했는데, 해산물이... 해삼, 전복 등이 아주

아낌없이 풍성하게 들어있더라구요. 해삼이 특히 엄청 많았어요. 

 

애들용 탕수육은 왜 부먹인지 알겠더라구요. 튀김이 조금 단단한게, 일반 중국집 스타일하고는 달랐어요

탕수육도 양이 조금 적긴한데, 맛은 훌륭했습니다. 

 

저는 식사로 탄탄면을 먹었는데 .. 탄탄면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름 탄탄면 매니아라, 중화권 국가 가면 꼭 챙겨먹는 편인데, 제가 먹던 탄탄면과는 많이 다른 스타일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녹진한 맛은 아니었지만, 국물안에 이것저것 다양하게 많이 들어있어서 면만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배가 많이 불렀지만 국물까지 다 먹었습니다. 밥말아먹어야 딱인데, 너무 배불러서 그렇게는 못했어요.

추천하자면... 

1티어. 통파육 2티어 탄탄면, 3티어 오향장육 4티어 멘보샤 5티어 해물누룽지탕 순으로 제 취향이었어요. 

이렇게 먹고 8명이 아니라 7명이었군요... 29만원 나왔습니다. 맥주도 마시고 음료수도 마시고 해서요. 

다시 찾을만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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